北, 황장엽 격하운동 강화…「변절자」「인간쓰레기」선전

  • 입력 1997년 6월 10일 20시 22분


북한은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이론가인 黃長燁(황장엽)전노동당 비서의 한국망명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씨를 격하하는 대내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 嚴翼駿(엄익준) 3차장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헌정회가 주최한 「국가안보 및 현시국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 북한정세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현재 황씨를 주체사상과 무관한 탈선자로 규정하고 「용서못할 변절자」 또는 「인간쓰레기」 등으로 황씨를 격하하는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 『북한의 올해 식량수요는 5백83만t이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3백96만t에 불과해 2백만t 가량의 식량부족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오는 7∼8월 생산되는 보리 등 30만t의 식량을 잘 활용하고 배급량을 줄인다면 3개월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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