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이론가인 黃長燁(황장엽)전노동당 비서의 한국망명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씨를 격하하는 대내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 嚴翼駿(엄익준) 3차장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헌정회가 주최한 「국가안보 및 현시국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 북한정세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현재 황씨를 주체사상과 무관한 탈선자로 규정하고 「용서못할 변절자」 또는 「인간쓰레기」 등으로 황씨를 격하하는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 『북한의 올해 식량수요는 5백83만t이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3백96만t에 불과해 2백만t 가량의 식량부족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오는 7∼8월 생산되는 보리 등 30만t의 식량을 잘 활용하고 배급량을 줄인다면 3개월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