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서 金대통령 대선자금 5백억 줬다』…김원길의원

  • 입력 1997년 3월 29일 08시 28분


국민회의 金元吉(김원길)의원은 28일 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에서 『영국계 BZW증권사의 「제임스 한」이라는 정보분석가가 작년 12월18일 한보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한보부도 직전인 지난 1월21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며 이 보고서 사본을 증권감독원에 제시했다. 두쪽으로 된 이 보고서는 『김대통령이 한보그룹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한보그룹은 지난 대선기간중 5백억원을 김대통령에게 주었다』고 적혀 있다. 또 이 보고서는 『제일은행 등 4개 은행이 작년 11월말 한보철강에 추가로 대출을 해준 것은 어떤 형태로든 보증을 받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한보철강문제는 김정권이 끝나기 전에 해결돼야 한다』고 적고 있다. 김의원은 특위에서 『이 정보분석가는 당시 「한보부도 임박」이라는 악성루머를 퍼뜨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틀후인 1월23일 한보철강이 부도처리되자 풀려나 현재는 외국을 전전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또 『이 보고서에 나와 있는 대선자금규모는 신뢰성이 높으며 현재 정확한 액수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朴淸夫(박청부)증권감독원장은 답변에서 『그런 문건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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