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특위]『김종필총재 증인세우라』한바탕 소란

  • 입력 1997년 3월 27일 07시 40분


26일 통상산업부를 상대로 한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증인채택문제로 여야의원이 20여분간 설전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은 신한국당 李信範(이신범)의원이 25일에 이어 한보철강의 아산만매립허가 취득과정에서 김총재와 沈大平(심대평)충남지사의 역할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의원은 『김총재는 30년간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과 가까운 사이였고 정총회장 아들의 주례를 서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총재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자민련 李良熙(이양희) 李相晩(이상만)의원 등 야당의원들이 『어떻게 설(說)을 갖고서 증인채택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야당의원들이 이어 金賢哲(김현철)씨 측근의 청문회 무력화 기도와 관련, 신문보도내용을 읽으면서 맞불을 놓자 신한국당의원이 『불법』이라며 고함을 치는 등 한동안 소란이 벌어졌다. 결국 玄敬大(현경대)위원장이 중재에 나서 『특위를 정쟁(政爭)의 장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여당의원들도 자민련 김총재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은 아닌 것 같다』며 속기록을 확인해 바로잡는 선에서 절충, 회의는 정상화됐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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