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묵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李洪九(이홍구)신한국당대표의 19일 국회대표연설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무책임한 책임전가』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마디로 절망적인 연설』이라면서 『한보게이트를 30년간에 걸친 정경유착의 산물이라고 엉뚱하게 「과거사(過去事)」로 규정한 것은 양심불량』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의 安澤秀(안택수)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총체적 위기를 자초한 집권당대표가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책임을 정치권전체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붕당정치, 총재1인과 몇몇 측근들에게 집중된 정당형태 등은 신한국당 의총에서나 할 얘기』라고 힐난했다.
이대표가 연설할 때 본회의장도 야당의원들의 야유와 고함으로 시종 소란스러웠다. 이대표가 연설벽두 『여야 정치권 모두가 위기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이를 조장했다』고 말하자 야당의석에서는 『사과 한마디없이 어디에 책임을 떠넘기냐』 『철면피같은 얘기하지 말라』는 고함이 나왔다.
특히 金賢哲(김현철)씨에게 고소를 당한 국민회의의 韓英愛(한영애)의원은 이대표가 『구태의연한 대권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하자 『김현철의 힘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누군데…. 끌어내려』라고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