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8일부터 지구당대회…대선주자 「정국해법」촉각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7분


[鄭然旭기자] 28일부터 2월14일까지 진행되는 신한국당의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하는 대선예비후보들의 연설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개 지구당개편대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인 李洪九(이홍구)대표이외에 李會昌(이회창)고문과 金德龍(김덕룡)의원이 각각 5회씩이며 李漢東(이한동)고문이 4회, 朴燦鍾(박찬종) 崔炯佑(최형우)고문이 각각 3회씩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편대회의 특징은 최근 노동법정국과 한보부도사태에 대해 여권 대선후보들이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노동법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일부 대선후보들이 당지도부 및 청와대의 독주를 공개적으로 비판,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홍구대표측은 비상시국에 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경색정국에 대화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 이대표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회창고문측은 『최근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게 될 것』이라며 발언수위를 놓고 고심중이다. 이한동고문측도 『최근 상황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각계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연설의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고문측은 『최근 경제난에 대처하는 정부경제팀의 안이한 인식 및 정책을 비판하면서 경제팀의 복지부동을 질타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주계의 최고문과 김의원은 직접적인 대정부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어려운 시기에 당의 결속이 시급하다』며 당의 단합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