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터 재취임]『위대한 미국 건설』 선언

  • 입력 1997년 1월 20일 20시 13분


「워싱턴〓李載昊특파원」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대통령(50·제42대)이 20일 재취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2시) 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합중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헌법을 유지 보호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35단어로 된 취임선서를 했다. 이로써 클린턴대통령은 오는 2001년 1월까지 4년 더 미국을 이끌게 됐다. 민주당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 취임식을 갖기는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4선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래 52년만에 처음이다. 클린턴에 이어 앨 고어 부통령도 루스 배이더 대법관 앞에서 선서하고 재취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취임연설을 통해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로 접어들게 되는 향후 4년간의 미국의 국정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클린턴은 연설에서 『미국사회에 만연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모두가 위대한 미국의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호소하고 이를 위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국민통합의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삼세계의 분쟁들을 종식시키기 위해 세계의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책임과 역할이 변함없이 유지될 것임을 내외에 천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후 축하행렬과 함께 펜실베이니아가를 지나 백악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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