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權탐색-野 단일후보론]「통추」의 움직임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鄭用寬 기자」 지난달 9일 독자적 정치결사체로 정식 출범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도 나름대로 정치적 입지를 모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0일 창립기념 토론회를 열고 공식 정치활동에 착수한데 이어 「DJP연합론」 등 정치쟁점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년 대선과 관련, 현재까지 통추가 드러낸 입장은 「양김퇴진」 「지역주의 타파」 「민주세력대연합」 「21세기 선진정치실현」 등 다분히 선언적 구호 수준이다. 『내년 대선이 지역주의 타파의 분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金元基(김원기)상임대표의 얘기이고 諸廷坵(제정구)사무총장은 『대선승리를 위해 우선 민주적 야당세력의 연합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추가 이같은 「이론」을 실천하기 위해 계획하는 「행동복안」은 크게 두가지다. 여론주도층과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순회강연회와 여론 확산의 구심점이 될 지부결성이다. 이를 위해 통추는 내년 1,2월중 김대표의 정치적 연고지인 전주를 시발로 강연회와 지부결성대회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대선후보 자격논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다.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내년 대선에서 과거의 경력이나 현재의 정치기반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제시」가 자격기준이 돼야 한다는 게 통추의 주장이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지역주의 극복과 새로운 이념 및 정책을 지닌 정당구조 창출의 계기로 삼겠다는 통추의 명분이 현실정치에서 과연 어떻게 구현될는지 그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김대표는 통추 발족이후 신한국당의 金潤煥(김윤환) 崔炯佑(최형우)고문, 국민회의의 鄭大哲(정대철) 金槿泰(김근태)부총재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게 통추 관계자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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