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전격 집단탈당…최각규지사 유종수-황학수의원

  • 입력 1996년 12월 20일 08시 15분


자민련소속의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와 柳鍾洙(유종수·강원 춘천을) 黃鶴洙(황학수·강원 강릉갑)의원 金起烈(김기열)원주시장 등이 19일 집단으로 탈당했다. 유의원과 황의원의 탈당은 4.11 총선직후 金和男(김화남·경북 의성)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한 이후, 최지사의 탈당은 朱炳德(주병덕)충북지사의 탈당이후 두번째다. 이로써 자민련의 의석수는 49석에서 47석으로 줄었다. 이들의 탈당으로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강원지역에서 자민련 세력이 크게 약화됐으며 자민련측에서는 즉각 「공작정치의 결과」라고 정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서 정치권에 파문이 크게 일 것으로 보인다. 최지사는 이날 오후6시 도지사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적한 도정 현안을 해결하는데 야당 당적으로는 장애가 되기 때문에 탈당한다』면서 『도민의 결집된 힘을 모으기 위해 탈당하는 만큼 무소속으로 남아 도정을 끌어가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사는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측근이며 지난 6.27선거에 자민련공천을 받아 출마,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이에 앞서 유, 황의원은 오후5시반 춘천시 온의동 유의원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야당 당적으로는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자민련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의원은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변, 여운을 남겼는데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곧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자민련소속인 김원주시장과 宣福基(선복기·강릉2)도의원도 『입당시킨 최지사가 탈당하는 마당에 더이상 자민련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탈당했다. 〈宋寅壽·춘천〓崔昌洵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