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와 경협 더욱 가속화 계기』…김대통령 귀국 회견

  • 입력 1996년 11월 28일 17시 10분


金泳三대통령은 8박9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28일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공항에 도착, 귀국했다. 金대통령은 이번 순방중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하고 필리핀에서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3강 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갖고 양국현안과 한반도안보정책 등을 협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서울 공항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동남아시아는 우리에게 있어서 최대의 무역흑자 지역이자 제1의 건설시장이며 자원의 안정적 공급처로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순방은 이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함께 동행한 경제인들도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마닐라 APEC회의와 관련해 金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국가간의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마닐라 실행계획」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것은 이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무역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우리의 번영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APEC창설을 주도했던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亞·太지역 발전을 선도해가는 핵심국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정세에 대한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한미간의 확고한 대북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면서 『저는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이 없이는 잠수함 침투사건이 절대 마무리될수 없다는 점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강하고도 분명하게 밝혔으며 클린턴대통령도 이러한 우리의 입장에 충분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힐튼호텔에서 마하티르총리 내외의 예방을 받은 후 말레이시아 왕궁으로 자파르 국왕 내외를 예방, 작별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또 27일 저녁 힐튼호텔에서 崔鍾賢전경련회장 金相廈대한상의회장 鄭夢九현대그룹회장 등 이번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APEC의 실질적인 혜택이 민간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경제계 대표들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원만한 노사관계 등을 통해 좋은 국가 이미지 형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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