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휴전’ 촉구 교황 “러 거부에 큰 슬픔”

  • 동아일보

“온세상에 24시간의 평화 찾아오길”
이-하마스 2단계 휴전 이행도 당부

레오 14세 교황이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의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카스텔간돌포=AP 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의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카스텔간돌포=AP 뉴시스
“성탄절 단 하루만이라도 세계 평화를 촉구합니다.”

올 5월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현지 시간) 전 세계의 분쟁 종식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교착에 빠지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전쟁 1단계 휴전 협정 또한 종종 위반되는 상황에서 평화를 추구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교황 별장 카스텔간돌포에서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성탄절 휴전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게 큰 슬픔을 안겼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성탄절은 평화의 날이라는 점을 존중해 달라고 촉구하겠다. 온 세상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2단계를 신속히 이행하라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유일한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성가족교구의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와 방금 전 연락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21일 이곳에서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예루살렘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성탄미사가 열렸다.

교황은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공식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해 성탄절 때도 올 4월 선종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과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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