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도시의 폐품 더미에서 찾은 해리포터 시리즈 1부의 초판본(사진)이 경매에서 2만1000파운드(약 3800만 원)에 팔렸다고 BBC방송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페인턴에서 열린 경매에서 낙찰된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의 하드커버 초판본은 1997년 출간된 것으로, 당시 500권만 발행됐다. 이 책은 8부작 소설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1부로 한국과 미국 등 영국 외 국가에서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제목이 바뀌어 출간됐다.
해당 책을 경매에 부친 경매업자 대니얼 피어스는 “폐품 더미에서 이 책을 찾았다”며 “영국 브릭섬에서 최근 별세한 남성의 유품이었다”고 BBC에 밝혔다. 피어스는 책의 오탈자를 통해 초판본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책의 마지막 쪽에 인쇄된 ‘철학자(Philosopher)’라는 단어의 철자에서 알파벳 ‘o’가 빠진 것이 초판본의 특징이라는 것.
다만 누가 낙찰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어스는 “낙찰자는 외국인(영국인이 아니란 뜻)”이라고만 말했다. 예상 낙찰가가 2만∼3만 파운드였던 책은 2만1000파운드에 낙찰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와 관련해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경매품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수록된 수채화 일러스트의 원본으로 지난해 6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90만 달러(약 27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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