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요인-가족들이 쓴 ‘옛날 뼈아픈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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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천 장군 친필 일기-최덕휴 그림
독립운동가 8년 육아일기 등 70편
서대문 임정기념관 8월까지 전시

부부 독립운동가인 양우조·최선화 지사가 1938년부터 8년간 작성한 육아 일기인 ‘제시의 일기’. 딸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중국 창사에서 시작해 충칭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보훈부 제공
부부 독립운동가인 양우조·최선화 지사가 1938년부터 8년간 작성한 육아 일기인 ‘제시의 일기’. 딸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중국 창사에서 시작해 충칭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보훈부 제공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과 그 가족 50여 명이 쓴 회고록 70여 편을 선보이는 특별전시회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는 8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임정 요인과 가족들의 회고록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제목은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 임정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한도신 선생의 수기 제목으로 ‘꿈같은 옛날 뼈아픈 이야기’란 의미다. 행사에선 일제 강점기 타국에서 주거와 생활, 교육 등 공동체를 이루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임정 요인과 가족들의 당시 삶과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의 친필 일기, 광복군이자 화가였던 최덕휴 선생이 남긴 광복군의 모습과 중국 풍경 그림 등도 전시된다.

특히 부부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지사가 1938년 7월 큰딸이 태어난 후 8년간 성장 과정을 기록한 ‘제시의 일기’도 처음 공개된다. 이 기록물은 독립운동가의 유일한 친필 육아일기로 평가된다. 딸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중국의 창사에서 시작해 충칭까지 이어지는 임정의 이동 과정이 상세히 담겨 사료적 가치도 크다고 국가보훈부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서대문 임정기념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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