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장 따랐던 큰누나, 배리 前판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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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달리 ‘온건 보수에 신중’ 평가
트럼프 자서전서 “매우 뛰어난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잘 따랐던 것으로 알려진 큰누나 메리앤 트럼프 배리 전 미 연방법원 판사(사진)가 13일(현지 시간) 뉴욕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친 프레드는 3남 2녀를 뒀다. 1937년생인 배리 전 판사는 5남매의 첫째 겸 장녀다. 아홉 살 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넷째 겸 차남이다.

배리 전 판사는 대학 졸업 후 13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뒤늦게 뉴욕주 호프스트라 로스쿨을 졸업했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 의해 뉴저지주 연방판사로 지명됐고 공식석상에서는 두 번째 남편 배리의 성을 썼다.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납세 관련 의혹을 보도하는 기사가 나오자 은퇴했다.

배리 전 판사는 막말과 극우 정책으로 일관하는 동생과 달리 온건 보수 성향이며 실제 성격 또한 신중하다는 평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1987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누나는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 그의 큰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가 삼촌을 비판하는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남매의 우애 또한 금이 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메리는 큰고모인 배리 전 판사가 동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원칙 없는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한 음성을 공개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메리앤 트럼프 배리#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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