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방청에 따르면 부산 중부소방서 창선119안전센터 소속 이성훈 소방교(36·사진)는 1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를 찾아 헌혈증과 함께 자신이 일하는 119센터 직원들이 마련한 소아용 마스크 1000장을 전달했다. 이 소방교는 2001년 고교 때 백혈병을 앓던 친구 동생을 돕고자 헌혈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2007년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2017년 1월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도 했다. 조혈모세포는 성인 골수에 1% 정도로 적게 존재하며 혈연관계가 아닌 이와 유전인자가 일치할 확률은 수만 분의 1로 매우 낮다.
이 소방교는 “헌혈은 건강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며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200회, 300회 계속 헌혈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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