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류 콘텐츠 세계진출 창구될 것”

실리콘밸리=윤수민 특파원 입력 2020-09-14 03:00수정 2020-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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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CEO 인터뷰 “영화 ‘#살아있다’는 35개국서 1위
코로나에도 한국서 제작 지속해, 직원에게 영감을 주는 게 중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화상 인터뷰에서 “한류를 포함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 및 공급에 더욱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한국 드라마 ‘킹덤’과 ‘사랑의 불시착’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 신한류(New Korean Wave)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60)는 9일(현지 시간) 본보를 비롯한 미국 서부지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는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에 가장 큰 규모로 공급하는 업체”라면서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한류 콘텐츠가 이미 70개를 넘고, 전 세계에 3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살아있다’(주연 유아인 박신혜)는 공개된 지 이틀 만인 10일 미국과 유럽 등 35개국 글로벌 영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고객 수가 크게 증가했고, 시장 가치도 상승한 기업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콘텐츠 제작에 차질을 주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세계적 모범 사례로 손꼽힐 정도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했고, (한국에서) 콘텐츠 제작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넷플릭스는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 제작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넷플릭스를 유튜브와 비교하지만 유튜브는 일반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데 비해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와 HBO 같은 기업들이 투자·제작한 콘텐츠를 유통시킨다”며 “넷플릭스가 경쟁력이 검증된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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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래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백신 개발, 국경 개방 등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원하는 인재상을 요리사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정해진 레시피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시도로 자신만의 새로운 것을 만들길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라고 했다. 최근 신간 ‘규칙 없음’을 내기도 한 그는 “회사가 직원을 관리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넷플릭스는 독창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업”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윤수민 특파원 soom@donga.com
#넷플릭스#헤이스팅스#한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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