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번이 보던 ‘티파니…’ 영화 대본 10억원에 팔려

  • 동아일보

대본 경매 역사상 최고 금액

‘만인의 연인’으로 불린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애장품들이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서 총액 463만5500파운드(약 71억 원)에 팔려나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낙찰된 물품 중 눈에 띄는 것은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대본(사진)이다. 주연을 맡은 헵번의 손때가 묻은 이 대본이 63만2750파운드(약 9억8000만 원)에 팔려 대본 경매 역사상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80년대 후반 헵번에게 선물했던 티파니 팔찌는 33만2750파운드(약 5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팔찌에는 ‘당신은 나에게 항상 영감을 준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헵번이 직접 그린 유화 ‘내 정원의 꽃들’은 22만4750파운드(약 3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 측은 “그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이었다”며 “이렇게 믿기 힘든 (경매) 결과는 그의 지속적인 인기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헵번의 유품 경매는 온라인으로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헵번은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사브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 ‘마이 페어 레이디’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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