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케이팝, 中서 통하지 않으면 세계 1등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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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게임 체인저賞’ SM 이수만씨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최고의 스타가 돼야 세계 1등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시장에서 세계 1등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아시아에선 일본에서 가장 큰 스타가 나왔고요. 그런데 이제는 중국입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아시아 게임 체인저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64·사진)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선구적인 글로벌 혁신가에게 수여되는데 이 씨는 ‘케이팝이란 한국 특유의 음악 장르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까지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중국에서 큰 케이팝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세계 1등이 되기가 굉장히 어렵다. 중국 시장을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 한국 혼자가 아니라 중국과 같이 (음악을) 만들어서 세계 1등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소사이어티에 밝힌 공식 소감에서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지만 다 함께 꾸는 꿈은 새로운 미래가 된다”며 “이런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훨씬 더 무거워지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씨와 함께 중국 영화계의 변화를 이끈 장이머우(張藝謀) 감독, 유명 건축가 중국계 미국인 I M 페이, 수천 명의 시력을 회복시켜 준 네팔 의사 산두크 루이트, 이라크전쟁 때 예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준 오케스트라 지휘자 카림 와스피 등이 이날 상을 받았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이수만#중국#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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