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다양성 존중”­… 트럼프 후원한 동료 옹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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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지지 이유로 배척 말아야”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이 나라 절반에 가까운 사람을 배제하면 안 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피터 틸 페이스북 이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페이스북 계정에 그를 변호하는 글을 올렸다. 20일 CNN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트럼프의) 인종 차별, 외국인 혐오나 성추행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트럼트를 지지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만장자 벤처 투자가인 틸 이사는 최근 “공화당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진 않지만 트럼프는 미국을 밝은 미래로 이끌 사람”이라며 트럼프에게 125만 달러(약 14억 원)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반대 정서가 강한 실리콘밸리에서는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 페이스북이 틸 이사와 거래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저커버그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저커버그는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미국 대선을 놓고 매일 논쟁하고 있다. 우리는 인종, 성별은 물론이고 정치와 종교 분야의 차이를 존중하며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저커버그#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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