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美배우 매커친 63년만에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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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보병사단 작전중 총상
전쟁 참상-트라우마 담은 영화 준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및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 61명과 그의 가족 등 총 131명이 20일 방한한다. 이번 방한단에는 미국 흑인 배우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었던 제임스 매커친 씨(86·사진)도 포함됐다. 이들을 초청한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방한단은 2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인사동과 창덕궁 등을 둘러보며 문화탐방도 할 계획이다.

24일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6·25전쟁 서울 수복 제6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단에 포함돼 63년 만에 한국을 찾는 매커친 씨는 1951년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일병으로 참전했으며 1952년 8월 미군 시신을 수습하는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허벅지 총상 및 내장 관통상 등의 중상을 입고 1953년 1월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신체적 고통과 전쟁 트라우마를 딛고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150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편 작가와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6·25전쟁에서 부상한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는 그는 참전 경험과 전쟁 트라우마를 겪은 경험을 살려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참전#제임스 매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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