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꽃수출, 새 길을 보았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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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서 연수 솔로몬제도 공무원들 화훼공판장 등 찾아 성장노하우 배워

솔로몬제도 농림축산부 여성 사무관 2명이 11일 서울 aT화훼공판장의 꽃을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광윤 인턴기자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솔로몬제도 농림축산부 여성 사무관 2명이 11일 서울 aT화훼공판장의 꽃을 살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광윤 인턴기자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한걸음 내딛는 순간, 무더위조차 잊게 만드는 싱그러운 꽃향기가 훅 끼쳐왔다. 사방에 가득한 꽃들을 보며 이역만리에서 온 방문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던 이들은 “얼른 가자”는 재촉에도 발걸음 떼기를 아쉬워했다. 솔로몬제도 농림축산부 소속 브렌다 팔로 씨(30·여)는 “솔로몬제도에는 꽃집도 없는데 여긴 처음 보는 꽃이 참 많다”며 즐거워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으로 건국대 글로벌농업개발협력센터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솔로몬제도 농림축산부 공무원 14명이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화훼공판장을 찾았다. 솔로몬제도는 인구 60여만 명의 남태평양 국가다.

3일 입국해 국립축산과학원과 가락시장 등을 살펴본 방문객들은 이날도 대량의 꽃을 경매, 유통하는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즈월도 라모 솔로몬제도 농림축산부 차관(51)은 “솔로몬제도는 기후가 일 년 내내 더워 꽃을 키우기에 적합하다”며 “이런 시스템을 잘 배워 바다 건너로 꽃을 판매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강의를 듣고 놀라움을 표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농림축산부 공무원역량개발 과장인 피터 러레이하버라 씨(45)는 “전쟁 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 한국인들의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정광윤 인턴기자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꽃수출#솔로몬제도#한국국제협력단#ko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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