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시모어 번스타인 씨(89·사진)를 비롯한 6·25전쟁 참전용사 70여 명이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23일 방한한다.
그의 6·25전쟁 참전 사실은 올 4월 국내에서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시모어)의 뉴욕 소네트’(원제 ‘Seymour: An Introduction’)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이 영화에서 “최전선에서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 위문 행사는 내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1951년 4월 14주 군사훈련을 받고 인천항에 도착한 뒤 대구를 거쳐 최전선에 배치됐다. 이후 부대장에게 클래식 연주로 최전방의 병사들을 위문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는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를 다니면서 100차례 이상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던 동료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했다. 1952년 11월 전역한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동성훈장과 유엔종군기장을 받았다. 그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참전용사 위로 감사 만찬에서 전우들을 위해 60여 년 전의 피아노 선율을 다시 들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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