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세 세계최고령 日 할아버지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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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일본인 고이데 야스타로(小出保太郞·사진) 씨가 19일 사망했다. 향년 112세.

만성 심부전을 앓아온 고이데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나고야(名古屋)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새벽 숨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1903년 3월 13일 후쿠이(福井) 현에서 태어난 고이데 씨는 젊은 시절 오사카(大阪)에서 신사복 재봉 기술을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와 턱시도와 연미복을 만드는 재단사로 일했다. 그는 생전 훈도시(일본의 남성용 전통 속옷)부터 재킷까지 직접 만들어 입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당시 기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80세 때 만든 바지를 입고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당시 장수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무리하지 않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어떤 일에든 기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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