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설아동 5만명에 미래의 꿈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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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쿰 캠프’ 20년째 맞아… 캠프출신 백석大 진학땐 장학금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가 주관해 4차례 걸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쿰 캠프’에 참가한 전국의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들이 충남 천안시 백석대 체육관에서 인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뻐하고 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가 주관해 4차례 걸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쿰 캠프’에 참가한 전국의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들이 충남 천안시 백석대 체육관에서 인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뻐하고 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한파가 닥친 19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백석대 체육관. 적게는 8, 9세, 많게는 15세가량의 어린이, 청소년 수백 명이 대학생들과 어울려 2인3각 게임, 림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열띤 분위기는 한파를 무색하게 했다.

충남 천안의 백석대(총장 최갑종)와 백석문화대(총장 김영식)가 전국의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아동 등을 초청해 20년째 열어 온 ‘백석 쿰 캠프’ 현장이다. ‘쿰(QUM)’은 히브리어로 ‘일어나라’라는 뜻이다. 백석대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가 전국의 소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에서 1997년 출발해 올해로 꼭 20년째를 맞았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2박 3일간 백석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금까지 39차례에 걸쳐 5만여 명이 캠프에 참가해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꿈의 쿰 캠프’라 불린다.

올 캠프는 ‘나의 인성을 만들어라’를 주제로 모두 1500여 명이 4차례에 나뉘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쿰장’과 함께 예절과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 8가지 인성의 요소를 배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애물 릴레이, 바구니로 공 받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물론이고 ‘대형 탑 쌓기’ 등의 프로그램을 넣어 지루하지 않게 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김모 군(13)은 “탑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친구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쿰 캠프 출신 학생들이 백석대에 진학할 경우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꾸준하게 돌보고 있다.

이계능 대학 인성개발원 원장은 “인성의 주요 가치인 8개 덕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캠프는 참된 사람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느끼는, 평생 잊지 못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석대#쿰캠프#시설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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