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해외 취업-창업 적극 지원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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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신임 연세대 총장
대입 논술 전형 유지 시사… “논문 量대신 質로 교수 평가”

“학생들이 답답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큰 꿈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놓겠다.”

제18대 연세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용학 사회학과 교수(62)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세대가 학생들이 전 세계 시장을 향해 취업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내년 2월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김 교수는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해외 취업 및 창업 지원책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학생들은 기성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고통과 고민을 겪고 있고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게 총장의 역할”이라며 “해외 굴지 기업의 취업 정보를 모아서 제공해 주고 컨설팅해 주는 한편 해외 인큐베이터와 연계해 학생의 좋은 창업 아이디어를 해외 시장에 내다팔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논문 수를 기준으로 한 교수 평가 방식을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교수는 “교수들이 승진하려면 1년에 2, 3편의 논문을 쓰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라며 “유명 학술지에 논문이 얼마나 게재됐는지, 얼마나 인용됐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의 중심축을 질적 평가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 입학 정책은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동참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대학 입학 정책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최근 일부 대학의 논술전형 폐지에 대해서도 “논술 사교육 문제가 있는 건 충분히 알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논술은 우리의 선택지 중 하나였다. 앞으로 여러 교수와 논의해 좋은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교수는 연세대가 보유한 특허를 활용한 기금, 국내 첫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내건 노벨상 기금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김용학#연세대#대입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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