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주세요” 보드마커 잡은 이회성 의장

이정은 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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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 깜짝 특강… “탄소배출 무임승차 더는 못해”
이회성 IPCC 신임 의장이 12일 기상청 회의실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여기 칠판 좀 갖다 주세요. 제가 직접 설명하겠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회의실. 한국인으로는 처음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의 수장에 선출된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신임 의장의 기자회견이 한때 ‘깜짝 특강’으로 바뀌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계의 반응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던 이 의장이 “설명이 좀 필요한 부분”이라며 팔을 걷어붙인 것.

기자회견장에 예정에 없던 화이트보드가 설치되자 이 의장은 강단에서 내려와 보드마커를 집어 들었다. ‘경제활동→지구 온난화 심화→과학적 분석→대응정책 수립→경제에 다시 영향’ 등의 순환 구조와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를 도표 및 그래프를 그려가며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그만큼의 비용을 물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며 이른바 ‘탄소 프라이싱(carbon pric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형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처럼 “정치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보다 IPCC가 훨씬 흥미롭다”며 “195개 회원국의 의견을 조율하는 의장 역할에 더 많은 정치력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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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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