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년 6만여명 돌본 ‘고아들의 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병원 명예원장 ‘성천상’ 수상

JW중외그룹은 50년 동안 6만 명이 넘는 고아를 보살펴 온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82·사진)을 ‘제3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성천상은 고 이기석 중외그룹 창업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JW중외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에게 주는 상이다.

1958년 연세대 의과대를 졸업한 조 명예원장은 1962년부터 15년간 서울시립아동병원 소아과에 근무하며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76년부터는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6만여 명의 입양 예정 고아들의 건강을 챙겼다. 그는 아이가 입양가정에 보내지기 전 예방접종을 하는 등 아이가 건강한지 확인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수상 소식을 전달받은 조 명예원장은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어느새 삶의 일부분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8월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