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원에 산 노벨상 메달, 원주인에게 돌려줄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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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받은 EPL 아스널 소유주 “암치료 밑거름 왓슨이 주인”

유전자(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생활고 때문에 경매로 팔았던 노벨상 메달을 돌려받게 됐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아스널을 소유한 러시아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회장(61)은 4일 뉴욕 경매에서 왓슨의 노벨상 메달을 475만 달러(약 53억 원)에 낙찰받은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공개하며 이 메달을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을 밝혔다고 9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우스마노프 회장은 자신의 부친이 암으로 사망한 사실을 밝히면서 “암 치료 연구에 밑거름을 제공한 왓슨이 이 메달의 올바른 소유자”라며 메달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철강과 정보통신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우스마노프 회장은 세계 억만장자 순위 50위에 올라 있는 부호다.

왓슨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의 비밀을 밝혀내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또 인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게놈’ 해독 프로젝트의 초대 책임자를 지냈다. 하지만 흑인 차별 발언으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생계가 어려워져 결국 생전에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제임스 왓슨#경매#노벨상 메달#아스널 소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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