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강상중 교수, 한국인 첫 日종합대학 총장 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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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가쿠인大 5년 임기

한국 국적의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 교수(64·사진)가 일본 사립 종합대학인 세이가쿠인(聖學院)대 총장에 1일 취임했다. 한국 국적자가 일본의 4년제 종합대 총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강 총장은 이날 사이타마(埼玉) 현 아게오(上尾) 시에 있는 세이가쿠인대 예배당에서 대학의 이념에 맞게 사명을 다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5년 임기의 총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 이어 열린 입학식에서 “40여 년 전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 망설임과 불안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진정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4년간 친구를 만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을 살려가는 인연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50년 재일 한국인 2세로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출생한 강 총장은 와세다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1998년 한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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