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제임스 레본(사진)이 21일 뉴저지 주 사우스오렌지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65세. CNN은 그의 에이전트를 인용해 “사인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며 가족들이 그의 마지막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레본은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5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는 오만한 교장 선생님으로,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국방장관 등으로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인기 미국 드라마 ‘홈랜드’에서 주인공 아버지로 등장하는 등 드라마와 연극에서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벌여왔다. 큰 키에 벗어진 머리, 깡마른 외양으로 악당이나 타락한 정치인 역을 도맡았으며 스스로 “내가 맡은 인물들은 정장을 입는 인물”이라고 농담하기를 좋아했다. 뉴욕타임스는 “비록 그의 비중이 작았을지 모르지만 그는 비틀거리는 마음과 싸우는 인간의 초상화를 아름답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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