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 천년역사 中 웨루서원과 교류

  • 동아일보

제향 상호방문-학술대회 개최 합의

전남 장성군과 필암서원은 23일 오후 중국 후난 성창사 시 후난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후난대, 웨루서원과 교류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우 장성군 문화관광과장,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주한민 웨루서원 원장, 쭤쥔원 후난대 국제합작 교류처장. 창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성군과 필암서원은 23일 오후 중국 후난 성창사 시 후난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후난대, 웨루서원과 교류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용우 장성군 문화관광과장,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주한민 웨루서원 원장, 쭤쥔원 후난대 국제합작 교류처장. 창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국가사적 제242호)과 천년 역사를 간직한 중국의 ‘웨루(嶽麓)서원’이 손을 잡았다. 장성군과 필암서원은 23일 중국 후난(湖南) 성 창사(長沙) 시 후난대 본관 3층 회의실에서 후난대, 웨루서원과 교류 협력을 위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한국 서원이 중국 서원과 교류하는 이번이 처음.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김인수 울산김씨 대종회 도유사, 박영덕 장성경찰서장, 박용우 장성군 문화관광과장, 주한민(朱漢民) 웨루서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은 “천년학부의 명성을 지닌 웨루서원과 호남의 대표서원인 필암서원과의 교류는 한중 우호증진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으로 웨루서원과 다양한 문화 교육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두 서원은 이번 협의서 체결을 계기로 제향(祭享) 때 서로 방문하고 조만간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장성군과 후난대는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연수와 공무원 교환 근무, 문화예술단체 초청 공연 등 행사를 갖기로 했다. 두 서원의 교류는 광주 호남대와 후난대가 함께 설립한 ‘공자학원’이 교류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필암서원은 도산서원·병산서원(경북 안동), 소수서원(경북 영주), 무성서원(전북 정읍),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창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필암서원#웨루서원#국제학술대회#제향 상호방문#협의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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