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뉴욕을 휘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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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이너 4명 ‘콘셉트 코리아’ 무대… 세계 패션계 유명인사 800여명 갈채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셉트 코리아’ 뉴욕 패션위크 공식 행사에서 모델들이 무대에 일제히 올라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열린 ‘콘셉트 코리아’ 뉴욕 패션위크 공식 행사에서 모델들이 무대에 일제히 올라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이 세계 4대 패션쇼의 하나인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케이패션(K-Fashion)’의 위용을 한껏 떨쳤다.

최복호 박윤수 고태용 이석태 등 한국 패션디자이너 4명은 9일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콘셉트 코리아 2014’ 패션쇼에 각각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여 현지 패션계의 갈채를 받았다. 뉴욕 패션위크의 창시자인 펀 맬리스, 패션잡지 엘 선임 에디터인 제이드 프램프턴 등 패션계 유력인사를 비롯한 800여 명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통로와 좌석 뒤편에 선 채로 패션쇼를 관람할 정도로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2009년부터 한국의 패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시작한 이번 행사는 5년째를 맞이하면서 뉴욕 패션위크에서 당당히 지분을 차지했다. 배경음악으로 퓨전 국악을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이날은 힙합과 함께 ‘런웨이’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해 현지 문화에 녹아들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런웨이 방식은 패션모델들이 무대를 걸어가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뉴욕타임스(NYT)매거진 편집국장인 브루스 패스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패션은 뉴욕 상륙을 넘어 신진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유니언스퀘어 인근 퓨전 한식 레스토랑인 ‘반주’에서 열린 애프터파티에도 패션바이어 파워블로거 언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위크 참가를 기점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과 한국 패션을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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