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로 다문화 소녀 창의성 키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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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온라인 수업 ‘스마트 클래스’ 실시
“화상으로 공부… 과학이 쉬워졌어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스마트 클래스에 참여하는 장채원 양이 경기 안산의 자기집 방에서 태블릿 PC와 그동안 만든 조립물들을 모아놓고 미소를 짓고 있다. LG그룹 제공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스마트 클래스에 참여하는 장채원 양이 경기 안산의 자기집 방에서 태블릿 PC와 그동안 만든 조립물들을 모아놓고 미소를 짓고 있다. LG그룹 제공
“채원아, 네가 실험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선생님에게 화면 좀 보여줄래?”

22일 경기 안산시의 한 가정집. 태블릿 PC ‘옵티머스 패드’를 통해 최영 씨(22·KAIST 물리학과 4학년)의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최 씨와 화상채팅을 하던 장채원 양(12·안산 와동초 6학년)이 태블릿 PC 앞으로 실험도구를 들어보였다.

장 양은 이달 초 LG그룹으로부터 ‘전자펜’을 만드는 실험도구 세트를 무료로 배송 받았다. 요오드와 녹말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펜이다. 장 양은 이날 최 씨로부터 이온화 반응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며 전자펜으로 그림을 그렸다.

화상채팅에는 장 양을 포함해 총 3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초등학생들은 모두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과학인재과정을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있다. LG그룹은 2009년부터 다문화학교를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언어교육과 과학교육을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학인재과정에 참여하는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태블릿 PC와 LTE 통신을 지원해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는 ‘스마트 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집뿐만 아니라 학교 야외 등 어디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장 양은 과학과 수학을 좋아 한다. 스마트 클래스를 통해 창의성과 사고력이 조금씩 커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직접 재료를 조립해 과학실험을 해보고 선생님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수업을 듣다보니 과학원리를 더 쉽게 이해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안산=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다문화#스마트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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