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학부교육선진화선도大 포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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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진학률로 대학평가 하지말고 평판 등 중장기 성과도 함께 반영해야”

교육부가 학부교육을 잘하는 것으로 선정한 25개 대학의 총장 등 관계자들이 2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대학 균형발전과 대학평가 개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세명대 제공
교육부가 학부교육을 잘하는 것으로 선정한 25개 대학의 총장 등 관계자들이 2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학술관에서 ‘대학 균형발전과 대학평가 개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세명대 제공
정부로부터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협의회 소속 대학의 총장 등 관계자 350여 명이 2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에서 포럼을 열고 대학평가체계 개선과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균형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ACE는 교육부가 2010년부터 학부교육을 잘하는 것으로 선정한 대학들로 현재 25개 대학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먼저 정부와 각종 기관의 평가가 대학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교육과정 자체를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대학이 투입하는 비용이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궁 총장은 “취업률이나 진학률 같은 단기성과뿐만 아니라 취업유지율과 기업인식도 같은 중기성과 그리고 대학에 대한 평판과 특성화 프로그램 같은 장기성과까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신복 가천대 이사장은 대학 유형별 특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대학별 역할 분담 방안을 내놓았다. 김 이사장은 “국립대는 기초학문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사립대는 사회의 수요에 맞는 교육에 집중하는 등으로 기능을 분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학을 연구중심과 교육중심으로 기능을 분화하는 방법과 전국중심과 지역중심으로 나누는 방안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유성 세명대 총장은 “이미 정부가 대학 평가방식 등을 손질하기로 한 만큼 정부가 오늘 포럼에서 나온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라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세명대#대학평가체계 개선#대학 균형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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