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미군의 딸, 전경련 시장경제대상 받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7일 03시 00분


캐스린 웨더스비 교수 외국인으로 첫 특별상 수상… 6일 6개 부문 13명 시상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딸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는 ‘시장경제대상’을 받았다. 외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3회 시장경제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1990년 ‘자유경제출판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제정된 시장경제대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기여한 인물, 단체, 도서 등에 주는 상이다. 올해에는 도서, 기고문, 교육단체, 문화예술, 공로상, 특별상 등 6개 부문에서 13명이 상을 받았다.

외국인 가운데 첫 수상자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스린 웨더스비 성신여대 초빙교수는 옛 소련의 비밀문서를 연구해 6·25전쟁이 명백한 남침임을 밝혀낸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미국 국적으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의 올바른 현대사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은 시장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웨더스비 교수는 고증 연구를 통해 6·25전쟁의 진상을 알리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 유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백 장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 공산화의 위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예편 후에도 외교관, 기업인, 교육자로서 평생을 시장경제 발전에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출판 부문에서는 ‘시장경제의 적들’ ‘꾿빠이 전교조’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등 3권이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문화예술 부문에선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연출한 정성산 NK문화재단 대표가 수상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전경련 시장경제대상#캐스린 웨더스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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