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이분들을 기립니다]독립운동가 현정건 선생 外

■ 독립운동가 현정건 선생

국가보훈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현정건 선생(1893∼1932·사진)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대구 출신인 선생은 1919년 9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경상도의원에 선출돼 항일의식 고취에 앞장섰으며 1927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한국유일독립당 상하이 촉성회를 조직해 집행위원을 맡아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듬해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1932년 출옥했지만 6개월 뒤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 6·25영웅 워커 美8군사령관

국가보훈처는 월턴 워커 전 미8군사령관(1889∼1950·사진)을 12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에 부임한 그는 낙동강전투에서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불퇴의 정신으로 부하들을 독려해 증원군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산군의 맹공에 맞서 낙동강전선(일명 ‘워커 라인’)을 사수했다. 1950년 12월 전방시찰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 호국인물 이태영 해군 중령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때 초계함 함장으로 활약한 이태영 해군 중령(1927∼1951)을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해군사관학교 1기 출신인 이 중령은 1951년 12월 초계함 704호를 이끌고 원산 해역으로 진입해 적 포진지와 보급품 창고를 파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임무 완수 후 귀환하던 초계함 704호는 폭설과 풍랑 속에서 적 기뢰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중령 등 승조원 57명은 전원 전사했다. 정부는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