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간 막내 여동생의 뜻” 고인 연금급여 1억5000만원 기부

  • 동아일보

교육사무관 지낸 김은희씨 사후 아너 소사이어티 등록

김재규 광주영어방송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막내 여동생 고 김은희 씨의 연금급여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김재규 광주영어방송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7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막내 여동생 고 김은희 씨의 연금급여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생전에 나눔을 강조한 동생이 숨지자 형제들이 그의 연금급여 1억여 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김재규 광주영어방송 사장(63)을 비롯한 4남매가 지난해 5월경 뇌출혈로 숨진 막내 여동생 김은희 씨(56·당시 전남 담양교육지원청 사무관)의 연금급여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고인은 독신으로 살면서 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셔왔다. 유족은 동생의 연금이 지급되자 가족회의를 열어 연금을 사회복지법인 무등복지원과 고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남수단 학교설립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김재규 사장은 “여동생은 생전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소외계층을 보고 늘 안타까워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었다”며 “고인의 뜻을 따라 소외계층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이 유족 뜻에 따라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170호 회원으로 등록됐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기부#아너 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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