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메달 가능성 있는 선수 50명 매일 찾아 격려”

  • Array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런던올림픽 5위 이끈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런던 올림픽 5위의 신화를 달성한 박종길 대한체육회선수촌장(66·사진)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포럼에 연사로 나서 런던 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선수촌장으로 임명받고 보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선수들이나 선수촌 지원요원들 모두 해이해진 상태였다”며 “외신도 대한민국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기도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말했다.

선수촌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처음 손댄 것은 시설이었다. 식당은 외부 전문업체에 맡겼고 경기장도 런던 현지 경기장과 동일하게 리모델링했다. 복싱 헤드와 글러브 등 사소한 운동도구까지 모두 새 것으로 교체했다.

이어 선수들의 마음가짐 다잡기에 나섰다. 박 선수촌장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 50여 명을 체크해 매일 악수와 포옹을 했다”며 “아침마다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을 10바퀴씩 뛰었고 경기장 20여 곳도 매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선수촌장이 관심을 갖고 챙긴 선수들은 대부분 메달을 땄다.

박 선수촌장은 “선수들이 있는 곳엔 선수촌장도 늘 같이한다는 열정을 보여 준 것이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종길#런던올림픽#태릉선수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