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혜 신임 총장 “최고 시설 갖춘 숙대 기숙사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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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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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취임… “현장-학생 직접 찾아 소통”

“직접 현장으로 가는 총장, 소통하는 총장, 투명한 총장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숙명여대 18대 총장에 오른 황선혜 교수(58·사진)는 취임식을 하루 앞둔 12일 4년 임기 동안 자신이 보여 줄 총장상을 이렇게 말했다. 교수회의 최다득표와 이사회 만장일치로 선출된 황 총장은 숙명여대 동문으로는 여섯 번째 총장이다. 그는 이날 숙명여대 총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현장’과 ‘소통’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학생 100명과 한꺼번에 하는 총장 간담회로는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도서관 식당 강의실을 직접 찾아가 일대일로 만날 겁이다. 그래야 학생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황 총장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을 통한 대학 발전 계획도 밝혔다.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숙명 프라이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최고의 시설을 갖춘 기숙사인 ‘숙명 레지던스’를 건립해 학생들이 적어도 한 학기 동안 여기에서 숙식하며 우리 학교의 정체성과 글로벌화에 대해 스스로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구상입니다.” ‘10년 내 국내 10대 대학 진입’ 등의 외형 키우기가 아닌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는 ‘반값 등록금’ 등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 재정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 국내 200대 기업과 학생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기본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한 기업이 적어도 2,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동문들을 상대로 유산 남기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미 자신의 유산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한 그는 “4년 뒤 초심을 유지한 총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숙명여대#총장#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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