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총장 “北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 필요… 신숙자씨 문제 해결 적극 노력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유니세프-국회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어린이만 생각하는 단계는 지나갔다”며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는 코 찔찔이 꼬마 중 하나였다”며 “한민족으로서 더 많은 북한 어린이가 영양과 보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니세프도 더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어린 시절 유니세프에서 받은 학용품으로 공부하고 유니세프가 준 분유를 집에서 쪄서 먹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 반 총장은 “제가 유니세프의 젖줄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제까지 살아 유엔 사무총장까지 됐으니 참 대단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북한 어린이 생존 및 발달사업’에 200만 달러(약 23억 원)를 지원했고 올해도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이날 어린이들과 함께 인형 판매 수익금으로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를 후원하는 ‘아우인형’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뒤 유니세프에 소정의 아동구호기금도 전달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여야 의원 80여 명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선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이날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도 참석해 반 총장을 만났다.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신숙자#반기문총장#유니세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