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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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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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모듈 유닛’ 공정 단축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59·사진)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대표는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역경을 딛고 매출액 1800억 원 규모의 선박 의장품 생산업체를 일궈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남 김해 출신인 최 대표는 부산기계공고 졸업 후 한 호텔의 배관기사로 취업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업무가 단순한 데다 발전 가능성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여기서 안주한다면 더이상 높은 꿈을 꿀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19세에 사표를 쓰고 입대했다. 그는 군 전역 후 현대중공업 배관기사로 취업했다. 조선업과의 첫 인연이었다. 처음에는 조선용 배관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밤새 도면을 들여다보고 공부해 조선 배관 부분에 눈을 떴다.

이후 1986년 500만 원의 자본금을 들고 창업에 나섰다. 그동안 쌓은 기술로 선박엔진 소음기와 선박으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 주는 여과기 등을 생산했다. 1995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업체의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된 후에는 선박용 모듈 유닛(module unit·선박 블록을 공장 등 선외에서 작업하는 것)을 연구해 30일 이상 걸리던 공정을 7일로 단축했다. 최 대표는 후배 기능인들에게 “부단한 노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진정한 기능인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로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기능한국인#최금식#선보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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