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기교에 동양적 美 녹아들다…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5월 혼풀이’ 연기 이혁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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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서고 싶던 무대… 감격”

제42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과 시상식이 26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일반부 수상자인 한나래 김서량 김수범 씨,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전무,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일반부 수상자인 이혁 신상미 전호진 나혜아 엄예나 씨. 앞줄 왼쪽부터 학생부 수상자인 박지원 조혜정 황은아 양, 이승현 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제42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과 시상식이 26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일반부 수상자인 한나래 김서량 김수범 씨, 박규호 한국전력공사 전무,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일반부 수상자인 이혁 신상미 전호진 나혜아 엄예나 씨. 앞줄 왼쪽부터 학생부 수상자인 박지원 조혜정 황은아 양, 이승현 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무용을 처음 시작한 뒤 언젠가 서고 싶었던 무대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26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제42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대상을 받은 이혁 씨(26·한국예술종합학교 4년). 그는 시상대에 오른 뒤 심사위원단과 객석을 향해 차례로 큰절을 올렸다. 이 씨는 동아일보사 주최, 한국전력공사 협찬으로 열린 이 대회 일반부 한국무용 창작 부문에 참가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내용의 창작춤 ‘5월 혼풀이’를 연기했다.

그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대전 남선중학교 3학년 때 ‘너는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아 무용에 좋은 체격’이라는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한 뒤 대전예술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에 와서 동아무용콩쿠르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이 무대에 서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는 학교 선배와 함께 1년 전부터 안무를 짜고 대회를 준비했다.

콩쿠르 자문위원인 정재만 숙명여대 교수는 “이 씨는 키가 크고 균형이 잘 잡힌 신체조건에 춤사위가 유연하고 기교도 뛰어났다. 향로를 들고 펼친 공연에 현대적인 테크닉과 동양적인 이미지가 잘 녹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참가자들의 채점표는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을 담은 동영상은 6월 11일부터 동아닷컴에 공개한다.
▼ 수상자 명단 ▼

일반부=▽한국무용 전통(여) △금상 나혜아(경희대 4년) △은상 김진주(숙명여대 4년) △동상 김정현(청주대 대학원) ▽한국무용 전통(남) △금상 김서량(한예종 4년) △은상 전수석(한예종 전문사) △동상 신동화(수원대 졸) ▽한국무용 창작(여) △금상 엄예나(서울대 2년) △은상 정은희(한예종 4년) △동상 김혜지(한체대 졸) ▽한국무용 창작(남) △은상 안형국(강원대 대학원) 김주빈(성균관대 대학원) ▽현대무용(여) △금상 신상미(한예종 졸) △은상 김수인(한예종 4년) 이현경(세종대 4년) ▽현대무용(남) △금상 김수범(한예종 3년) △은상 정건(한예종 4년) △동상 서상원(세종대 3년) ▽발레(여) △금상 한나래(이화여대 4년) △은상 김하림(한양대 4년) △동상 정은영(한예종 3년) ▽발레(남) △금상 전호진(세종대 3년) △은상 변성완(한예종 3년) △동상 김동혁(세종대 3년)

학생부=▽한국무용 전통 △금상 박지원(국립국악고 3년) △은상 이창훈(부산예고 3년) △동상 박주연(계원예고 1년) ▽한국무용 창작 △금상 조혜정(서울예고 3년) △은상 서재원(계원예고 2년) △동상 김원영(계원예고 3년) ▽현대무용 △금상 황은아(선화예고 3년) △은상 손주은(경북예고 1년) △동상 박휘연(안산 성안고 1년) ▽발레 △금상 이승현(선화예고 3년) △은상 윤별(선화예고 3년) △동상 이승민(선화예고 3년)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동아무용콩쿠르#5월 혼풀이#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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