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정형찬 ㈜SJ이노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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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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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배우면서 ‘어디다 써먹을까’ 싶었던 기술 하나하나가 경영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 든든한 자산이 되더군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3월)의 기능한국인으로 ㈜SJ이노테크 정형찬 대표(49·사진)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의 말처럼 여러 회사에서 근무하며 여러 종류의 기술을 익혔던 것이 성공 비결이 된 기능인이다.

정 대표는 1982년 경북기계공고 졸업 후 5년 동안 8개 회사에서 근무했다. 본인 표현에 따르면 “마음을 못 잡고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제대로 된 기술을 익혀보겠다는 생각에 대구지역 포장 자동화설비회사인 유천에 입사했다. 뒤늦게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 다음 인쇄회로기판과 산업자동화설비 회사에 취업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창업에 나선 것은 외환위기 직전이던 1997년 10월. 직원 1명과 함께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 자동으로 납을 바르는 기계인 비전 스크린 프린터 생산에 뛰어들었다. 선발업체가 독일과 일본 업체이다 보니 누구도 국산화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10건의 관련 특허를 획득하는 동안 회사는 연매출 215억 원 규모까지 커졌다. 주력 제품의 생산이 안정되자 2007년에는 태양전지 장비산업에도 도전했다.

정 대표는 “폭 넓은 사고를 하는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현장경험이 필수”라며 “후배 기능인들이 자신만의 뚝심으로 버텨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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