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LG기왕전 준우승… 中 장웨이제에 0대2 패

이창호 9단(37)이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준우승(상금 8000만원)에 머물렀다. 우승은 중국의 신예 장웨이제 5단(21)이 차지했다.

이 9단은 15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장 5단에게 232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해 종합전적 0 대 2로 졌다. 이로써 이 9단은 1년 만에 무관(無冠)에서 벗어날 기회를 놓쳤고, 2005년 이후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0차례 연속 준우승만 차지했다.

이 9단은 이날 초반 바둑이 잘 풀려가는 듯했으나 중반 백 대마를 잡으려다 실패하면서 바둑이 어려워졌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