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squeezed middle’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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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eezed middle(쥐어짜인 중산층)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옥스퍼드사전 측은 “‘쥐어짜인 중산층’이라는 단어가 경제위기가 깊어지면서 계속 쓰일 가능성이 커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사전이 내린 이 단어의 정의는 ‘경제위기 때 물가 상승, 임금 동결, 공공지출 삭감 등으로 영향을 받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중간인 사회계층’이다. 옥스퍼드사전은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면서 미국판과 영국판을 따로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양국판이 일치했다.

이 단어는 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당수가 올 초 라디오4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올해의 단어 심사에서는 ‘아랍의 봄(Arab Spring)’을 비롯해 ‘점령하라(Occupy)’ ‘핵티비즘(Hacktivism)’ ‘폰 해킹(Phone hacking)’ ‘삿캐스팅(Sodcasting)’ 등이 유력한 후보로 경쟁을 벌였다. ‘점령하라’는 반(反)월가 시위와 관련된 용어다. 핵티비즘은 정치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컴퓨터 파일이나 네트워크에 불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하며, 폰 해킹은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휴대전화 해킹스캔들을 지칭한다. 삿캐스팅은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행위를 말한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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