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기퍼즈 의원, 남편 대령 퇴역식에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민 주당 개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오른쪽)이 6일 우주비행사인 남편 마크 켈리 대령의 퇴역식에 참석해 유공훈장을 받은 남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민 주당 개브리엘 기퍼즈 하원의원(오른쪽)이 6일 우주비행사인 남편 마크 켈리 대령의 퇴역식에 참석해 유공훈장을 받은 남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올 1월 괴한의 총에 맞은 뒤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엘 기퍼즈 미국 하원의원이 6일 워싱턴에서 열린 남편 마크 켈리 대령의 퇴역식에 참석했다.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빌딩에서 열린 이날 퇴역식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동료 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사회를 봤다. 포도주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기퍼즈 의원은 힘없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동료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즐거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이 켈리 대령에게 유공훈장을 달아주며 한동안 애를 먹은 것과는 달리 기퍼즈 의원은 아무 어려움 없이 수훈 십자훈장을 남편의 가슴에 달아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개비(기퍼즈 의원의 애칭)가 나보다 낫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낸 바이든 부통령은 “그는 뇌 손상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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