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女보라매, 첫 소령 계급장 단다

동아일보 입력 2011-09-16 03:00수정 2011-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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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49기 출신 여성장교
12월 정기인사서 진급
공사 49기 출신 여군 조종사 7명이 올해 말 공군 소령으로 진급한다. 왼쪽부터 편보라, 박지연, 장세진, 박지원, 한정원 대위. 2002년 9월 고등비행교육 수료 당시 모습이다. 공군본부 제공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 영관급 여군 장교가 올해 말 처음으로 배출된다. 공군은 15일 공사 49기 여군 장교 7명이 임관 10년 만인 12월 정기인사에서 소령으로 진급한다고 밝혔다. 진급 대상자 7명은 모두 조종사로 통상 비전투 병과보다 진급이 빠르다.

이들은 1997년 육해공군 사관학교 중 처음으로 여생도 20명을 선발한 공군사관학교 49기 출신이다. 도중에 탈락하거나 자퇴한 2명을 제외한 졸업생 18명 중 조종사 7명이 소령 진급 대상자가 된 것이다. 이들 가운데 현재 조종간을 잡고 있는 사람은 3명이다.

편보라 대위(32)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훈련기(KT-1) 비행기본과정 교관으로, F-5 조종사 박지원 대위(33)는 제8전투비행단 운항관제대장으로 조종간을 잡고 있다. 임수영 대위(33)는 제15혼성비행단에서 전술통제기(KA-1)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조종사 4명은 공군사관학교와 방위사업청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종사는 통상 조종 근무와 지상 근무를 교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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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대위(33)는 공군사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관으로 있다. 박 대위는 2007년 2월 편대장으로 승급했으나 축구를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서 잠시 조종간을 놓고 있다. 사관학교 동기생과 결혼한 박 대위는 그동안 자녀 2명을 낳았다. 그는 “다시 조종간을 잡고 싶다”면서도 “연말 비행부대로 복귀하면 육아 문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송기(CN-235) 조종사인 한정원 대위(33)는 항공안전관리단에서 항공심리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대위는 연세대 항공심리 석사과정에서 동료 수강생이던 대한항공 조종사와 결혼했다. 한 대위는 “딸을 낳으면 김연아 선수처럼 좀 더 여성스러운 일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F-5 조종사인 황윤지 대위(34)는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에서, CN-235 조종사인 장세진 대위(33)는 남부전투사령부 안전평가실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1998년 58기 전형에서 첫 여생도 25명을 뽑았고 2002년 20명이 임관했다. 이 중 18명도 올해 말 소령 진급 심사 대상자에 올라 내년엔 이들 중에서도 소령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18명 중 8명이 보병 등 전투병과다. 해군사관학교는 1999년 57기에서 여생도 21명을 선발했고 2003년 전원이 임관했다. 6명은 항해 병과를 받았다. 생도 시절 응원단장을 한 이숙연 대위(31·여)는 해병대 보병 중대장을 마쳤다.

한편 ‘금남(禁男)의 집’인 국군간호사관학교는 1948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내년부터 남자 생도의 입학을 허용한다. 간호사관학교는 올해 7월 2012학년도 신입생을 1차 모집한 결과 남자 생도의 경쟁률이 지난해 전체 경쟁률(30.7 대 1)의 2배 가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관학교는 정원 85명의 10% 정도인 7, 8명을 남자 생도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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