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77·사진) 씨가 데뷔 52년 만에 TV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다. 그는 23일부터 방영되는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 에서 재벌 회장 임중희 역을 맡는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부친인 남궁원 씨는 1959년 영화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으로 데뷔한 후 ‘사르빈강에 노을이 진다’ ‘장한몽’ 등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훤칠한 외모와 무게감 있는 연기 덕에 전성기였던 1970, 80년대에는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TV 드라마 출연 동기에 대해 그는 “아직 연기에 대한 열정이 풍부한 만큼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브라운관을 통해 비치는 내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인의 향기’는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여행사 여직원 연재(김선아)와 인생에 의욕이 없는 대기업 후계자 지욱(이동욱)이 만나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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