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경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미국 대학의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고려중앙학원은 13일 오후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미국 대학교의 총장 선임과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갑경 미국 하와이대 시들러경영대학 재무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미국은 재단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로 대학을 이끌 최상의 리더를 선임하는 것을 꼽는다”며 “리더십과 카리스마, 연구 성과와 강의경력, 행정관리 경험, 동문회와의 긍정적인 관계 등이 골고루 어우러진 인재를 찾는 것이 좋은 총장 선임의 첫 번째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총장일수록 단순히 업무처리에만 충실하기보다는 변혁을 지향하고 위험도 무릅쓰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또 저술 활동이 남들보다 활발하고 장시간 근무하고자 하며 조직 유연성 및 성과급 제도를 지지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대는 최근 20년간 총장 임기를 3, 4년으로 제한해 왔는데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총장 임기를 6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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