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센병 환자에 희망의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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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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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라자로 마을 자선음악회
오늘 예술의전당서 공연

2010년 중국 옌지의 한센병 요양원을 방문한 성라자로 마을 원장 조욱현 신부(오른쪽)가 요양원 관계자에게 성금 1만 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성라자로 마을 제공
2010년 중국 옌지의 한센병 요양원을 방문한 성라자로 마을 원장 조욱현 신부(오른쪽)가 요양원 관계자에게 성금 1만 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성라자로 마을 제공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한센병 환자 돕기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방송인 임성훈 씨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는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김덕수 사물놀이단이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박쥐 중 ‘고향의 소리’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등이 연주된다.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이’도 연주된다. 김덕수 사물놀이단과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마당-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수익금은 모두 아프리카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해외 한센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 사업과 한센인과 그 가족의 생활지원사업, 교육사업 등에 쓰인다.

공연을 주관하는 성라자로 마을 원장 조욱현 신부는 “한센병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면서 한센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사라져가고 있다”며 “한국도 받는 나라에서 돕는 나라로 성장한 지금 해외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지의 저개발국가에서는 여전히 매년 70여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부분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장애를 갖게 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라자로 돕기회 주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과 ‘그대 있음에’ 준비위원회가 기획했다. 천주교 수원교구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가 후원한다. 공연 문의는 성라자로 마을(031-452-5655)로 하면 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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