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1일 교사’ 변신 “G20세대, 한국 희망 돼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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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님, 아이돌그룹 아세요?” “소녀시대는 9명”

“총리님은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 누군지 아세요?”

“음…. 걸그룹 중에서 소녀시대 멤버가 9명이고 카라가 5명인 건 알아요.”

김황식 국무총리의 대답에 학생들이 “오∼ 맞아요”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경기 파주시 봉일천고등학교에서 ‘1일 교사’로 변신한 김 총리를 향해 학생들은 이런 식으로 호감을 드러냈다. 학생들은 이 학교 2학년 7반 교단에 선 김 총리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김 총리는 ‘학창시절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잠시 미소를 짓다 “엄청 좋아했던 여학생은 없었던 것 같지만 사춘기 시절 이성에게 호감을 가진 적은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공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느냐’는 질문에는 “운동과 독서”라고 답한 뒤 “요즘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옛날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은데 나는 때를 잘 만나서 그런 경쟁을 살살 피해갔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 앞서 김 총리는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G20세대’라는 주제로 30분간 강연을 했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이 바로 G20세대”라며 “꿈과 열정, 사랑의 정신으로 세계의 무대에 나가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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